3.1절 유감? 횡설수설

노는데 정신이 팔려있던 내게 중학교 때의 3.1절은 안타깝기 그지없는 날이었다.

봄방학 끝물인 그때 3.1절 행사를 한다고 15리 길 학교에 등교하라니 이건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.

오늘 분명히 빨간색 공휴일인데 왜 학생을 동원하냐고?

물론 철이 없었고 중요함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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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망우산에서 열린 3.1절 행사에 앞서 나라에서도 3.1절 행사를 했는데 오늘도 대통령께선 어제 드신 약주의 취기가 가시지 않았는지 뭔가 횡설수설하시는듯했다.

오늘이 6.25 기념식 날인가? 뭐지? 그 양반 조부 때부터 왜국에서 유학을 하셨다더니 친일 부역자 집안인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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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망우산 유관순 열사 묘역에서의 기념식에 이건 아닌데 싶은 일이 있었다.

행사에 참석한 이들을 일일이 호명했고 또 나중에 온 이들도 소개했다.

물론 그분들은 소개받아 마땅한 분들이었고.

그런데 국민의 힘 이승환 위원장은 아무리 기다려봐도 소개가 없다.

이건 투명인간 취급이다.

세상에서 젤 기분 나쁠 때가 언제인가?

친구 놈이 갈비 먹으면서 모른척할 때가 아닌, 라면 냄비를 다리 사이에 끼고 돌아서 빈말도 없이 먹을 때다.

인간은 가장 사소한 일에서 감정이 나게 마련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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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필이면 선거 기간이기도 해서 정치인은 선거법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소개를 안 했다 치더라도 이건 아니다.

인사말을 시켜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참석했다는 멘트를 하기가 그렇게도 어렵단 말인가?

동네 멍멍이가 이웃집에 와도 "땡칠이 왔니" 하고 인사를 하는 게 사람이다.

하물며 자당의 시·구의원을 동행하고 나타난 정당위원장을 그리 박대하는 건 할 짓이 아니다.

이건 큰 모멸감을 준거라 생각 든다.

앞으론 이런 짓거리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.

내가 아니더라도 주객은 전도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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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주 오래전(?) 용마터널 기공식 때였다.

기억이 생생한 게 당시 오세훈 시장과 문병권 구청장이 계셨고 서울시 주관으로 행사를 개최했다.

한데 당시 노동부 장관이었던 중랑갑구 위원장이던 이상수 의원도 참석하셨는데 그에겐 인사할 겨를도 주지 않아 모여성당원의 강한 힐책과 항의가 있었다.

서울시 애(?)들은 할 말이 있었을게다.

"우리 행사는 우리가 알아서 한다". 그런데 만약 그가 같은 딴나라당 의원이었어도 그런 푸대접을 했을까다. 모자라는 놈들 아닌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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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홍범도 장군이 사회주의자라 해서 흉상을 육사에서 제거한다고 했다.

얼마나 미친놈들인가

조국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이들을 현재의 잣대로 지들 멋대로 재단하고 있다.

쥐잡는데 힌·검은 고양이를 가려서 하나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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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금 말하지만 큰일에 섭섭한 것은 쉽게 이해하고 넘어가기도 하지만 작은 일에 섭섭한 것은 두고두고 남는다.

배려까지 기대하지도 않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갖췄으면 한다.

난 니당도 내당도 아니다.